현대자동차 강호돈 부사장은 “새로운 마음, 변화된 노사관계로 힘차게 도약하는 하반기를 열어가자"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금속노조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노조의 행보에 맞춰, 사측이 노조원 가족들에게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자는 내용을 전달해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확립하고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 부사장은 "올 상반기 우리회사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왔다"며 "하지만, 정부지원이 중단되는 시점부터 우리는 또다시 시장침체라는 힘겨운 산을 넘어야만 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해외시장에 도요타, GM 등이 강력한 자구노력 이후 경쟁력을 재정비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향후 자동차시장의 생존이 친환경차 경쟁력에 달려 있는 만큼 얼마전 우리회사도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미래자동차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10년 전부터 하이브리드차를 만들어 온 도요타에 등에 비해서는 아직 뒤쳐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우리도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요즘 쌍용차 사태 등으로 인해 국내 자동차업계에 고용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때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쌍용차가 경쟁력을 잃고 시장의 외면을 받아 이처럼 몰락하게 된 사실을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강 부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차, 미래형자동차 개발 등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 이것만이 만이 우리의 고용과 가족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열쇠임을 한시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