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인천시립무용단(윤성주 예술감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대면공연으로 기획공연 'Inside-Out : 달빛나나니'를 오는 2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인사이드 아웃 Inside-Out'은 안무가로서의 능력을 갖춘 단원들의 기량을 밖으로 펼쳐 보이는 기획 공연으로 신선한 시각과 새로운 춤언어를 개발하여 단체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지속할 만한 작품을 키워내고자 하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Inside-out'의 안무자로 선정된 단원은 개인 기량을 발휘하는 안무 기회를 갖는 데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 제작 시스템 속에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전 과정을 경험하며 안무자로서 완성된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된다. 올해는 카리스마 있는 주역무용수로 무대를 압도해온 장지윤 단원이 ‘Inside-Out'에 선정되었다. 장지윤은 인천의 향토춤인 나나니춤을 중심으로 그 기저에 깔린 여성의 삶 속 애환과 극복의 힘, 서로를 향한 강한 연대를 그린 작품 <달빛나나니>를 안무했다.
엄정한 오디션과 수차례의 쇼케이스를 거치며 단단히 만들어낸 작품을 통해 한명의 안무가가 탄생하는 순간을 함께하는 새로운 감동의 기획공연
- 카리스마 속에 섬세함을 갖춘 안무자 장지윤
올해 'Inside-Out'으로 무용단의 보석 상자에서 꺼낸 단원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섬세한 표현으로 인천시립무용단의 수많은 창작공연에서 주역무용수로 활약해온 장지윤이다.
장지윤은 정기공연 <새굿>, <백야>, <봄, 풍경과 우화>, <인천환타지-물의 성, 물의 노래>등의 주역으로 무대 위에서 강렬한 매력을 뿜어내었으며 제23회 전국무용제와 인천무용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무용수로서 기량을 입증했다. <탄다바>, <달팽이 속 숨은 외톨이>,
- 달과 나나니춤 속의 여자 : 달빛을 이야기에 품다
'달빛나나니'는 여자의 전 생애에 걸친 흐름을 한 달을 주기로 형태를 변화하는 달에 비추어, 여성의 삶 속 녹진한 ‘한’과 생의 기복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새로 달이 떠서 초승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까지를 각 장의 이름으로 삼아 젊은 여자들의 군무, 만삭 여인네들의 수다와 같은 춤, 나이든 여자들의 위로가 담긴 춤 등 흐르는 시간과 삶을 춤에 담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창작 춤을 전개하는 방식에 있어 우리 춤이 가진 깊은 멋과 매력을 전하는데 방점을 두었다. 인천 지역의 나나니춤을 비롯, 우리나라 전역에 퍼져있는 집단 향토춤 동작을 연구하여 독특한 지역적 색채를 세련된 현대적 이미지로 재탄생시키고자 했다.
안무가는 “무용수로서 무시할 수만은 없는 ‘나이’에 대한 인지를 시작으로 삶을 돌이켜보며 결국 곁에 있는 사람들의 따뜻함만이 마지막까지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어찌 보면 세련되지 못한 소재일 수 있으나 여자의 삶 속 한이라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데서 작품을 시작했다. 그 공통적 정서에서 모든 여자를 떠올린다. 누구나 옆에는 어느 여자가 있듯이, 여자들이 모이면 눈물과 웃음이 있듯이... ”
여자들의 곁에는 다른 여자들이 있어 힘이 되어 주었다. 항상 서로의 위로가 되는 여성들의 삶의 연대, 그 깊은 이해와 포용을 담아내는 작품 <달빛나나니>로 8월 만월의 밤을 그려본다.
- 온라인 추가공개
이번 공연은 코로나 발생 이후 시행되는 첫 대면 공연으로 그간 무관중 온라인 상연으로 공연을 해오던 인천시립무용단으로서는 감회가 특별한 공연이기도 하다. 다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를 준용하여 가용 객석 수가 절반으로 감소하였기에, 더 많은 관객과의 만남을 위해 대면 공연 이후 편집 기간을 거쳐 9월 11일 온라인으로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인천시립무용단 네이버 TV와 인천문화예술회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일정기간 송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