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무릅쓴 소수집상 ‘따이공’의 통곡

생계형이 아닌 기업형 대수집상은... 분신 소동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를 넘나드는 보따리상을 속칭 따이공이라 한다. 최근 따이공들의 애환이 지상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호시절에는 대한민국 무역 역사에 한몫을 하였지만 이제는 합법적 수출기업에 밀려 밀수를 한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여행자에게 허용된 참깨, 고추, 5kg를 좀 더 가지고 나오기 위하여 세관과 씨름하며 생계를 위하여 살아가고 있는 것이 따이공.

 


 

한달 10회 정도 중국 등 운항하는 배를 승선하여야만 겨우 100여만원을 벌어 가난한 살림살이가 유지된다.

 


 

그마져도 중국 한족이나, 조선족 교포에게 밀려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 생계형 보따리상에 현주소이다.

 


 

이런 보따리상을 한명이라도 유치하기 위하여 인천 2부두에는 대수집상 3명 소수집상 12명 정도가 따이공이 가져온 농산물 및 잡화류를 수집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대수집상은 중간 유통이 없는 따이공 50여명 이상 거래를 통하여 월 1000~1500만원 수입을 올리는 대수집상을 말하는 것이고 소수집상은 15명 정도 확보하여야 월 200만원을 버는 소수집상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부적 암투가 심하여 대수집상이 kg당 2000원만 올리는 날에는 소수집상은 한달 중간 마진 수입은 70여만원으로 악화되어 도태되는 수집상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며 단속 또한 확률적으로 많은 소수집상이 철장 신세를 지고 있다.

 


 

이같이 이리저리 치이는 소수집상들은 어차피 보따리상 물건을 세관에서 통관 시켜 주어야만 거래가 이루어 질 수밖에 없는 현실로, 대수집상은 단속을 당하여도 자금력이 있어 금방 복구가 가능하지만 힘없고 연줄 없는 소수집상들은 관련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 6월 28일 소자본으로 근근이 수집하는 소수집상 장내연(52세)씨는 세관 주차장에서 분신을 기도하여 생계형이 아닌 기업형 대수집상부터 제한 단속하라며 몸을 불태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에서 보여준 것은 법 잣대 앞에는 모든 것이 불법이다 그러나 불법 개념을 뛰어넘어 생계형은 어느 정도 세관에서 관용을 통한 것이 세관 관례로 이번 사건을 초래했다.

 


 

이에대해 세관 관계자는 “법 강화 차원에서 불법 경로를 차단하면 입국장에서 초과된 양을 압수당하는 보따리상은 입국하지 않고 생계형을 죽이는 행위라며 그 동안 농성을 하여 왔다”면서 “그동안 세관은 업무가 마미되는 일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관과 보따리상들은 어느 정도 절충이 되어 압수하려던 초과된 양은 출국할 때 다시 찾아가는 식으로 보따리상 무역은 지금까지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아무리 세관에서 법을 강화 하더라도 생계형을 원천 적으로 봉쇄하기 어렵다면 세관 역시 생계형이라고 불법인줄 알면서 초과된 양을 반출 허락하였다면 이 역시 관례를 통한 신축성을 두고 생계형을 눈감아주는 불법이 양상되어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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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생존권 분신을 기도하는 당사자 역시 대수집상에 행포가 소수집상을 너무도 힘들게 만든다며 견디다 못해 모든 것이 불법인줄 알지만 가족이 먹고사는 현실 앞에 기업형을 제한하라며 생계형을 주장하며 자신의 몸을 불태우며 처벌을 각오하는 몸부림 앞에 왠지 동정이 앞서는 것이 정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소수집상들의 그 눈물을 법치주의로 처벌할 것인가, 기업형에 대하여 제한을 통해 생계형에게 신축성을 둘 것인가, 이제 공은 세관이나 수사기관의 몫이다 한사람 분신기도 몸부림은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켜볼 대목으로 일부 지역여론은 생계형에 대한 동정은 일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