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인 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인 이재찬 씨가 오늘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오전 7시30분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 D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이재찬씨(46)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이재찬 씨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차남 고 이창희 전 새한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로, 지난 2000년 새한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사업실패로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찬씨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사위로 새한그룹에서 새한건설 사장을 역임 중 새한건설과 (주)새한이 합병되면서 그룹을 잠시 떠나, 미국 뉴햄프셔대에서 유학한 후 부친이 이끌던 새한미디어 대표를 맡아 한때 총망 받는 기업인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새한그룹은 비디오 필름 관련 장치를 만드는 기업으로, 한 때 계열사 12개를 거느린 재계 순위 20위권의 중견기업이었지만 경영악화로 2000년대 들어 계열사가 모두 매각·청산됐다.
한편 경찰은 일단, 유족과 새한미디어 측 관계자 등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이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