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높은 대학교수 사무실에 침입하여 신용카드를 훔친 후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현금을 인출하고 카드대출을 받는 등 8년간 150회에 걸쳐 8억여원을 절취한 40대 남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중부경찰서 강력팀은 25일 전국을 돌며 빈 교수사무실만 골라 침입하여 신용카드를 훔쳐, 금융기관 직원이라며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8년간 150회에 걸쳐 8억1000여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절취한 오모(45세)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11월16일 오전 10시30분경 인천소재 A대학 이모(34)교수 사무실에 침입하여 신용카드 5매를 절친한 후 마치 은행원인 것처럼 대학사무실에 전화하여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현금을 인출하는 등 카드사로부터 ARS 이용하여 현금대출을 받는 방법 등으로 지난 2002년부터 8년간 전국 61개 대학을 돌며 150여회에 걸쳐 8억원 상당을 절취, 유흥비와 경륜장 등에서 탕진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오씨는 경찰의 추적과 자신의 신분 노출 등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나 승용차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으며 지인들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철저히 공중전화 등을 이용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