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다시 보기 싫은 최악의 사장'

‘시종일관 잔소리를 늘어놓는 시어머니형’

알바생들이 질색하는 최악의 사장님은 어떤 유형의 사장님일까?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1,477명을 대상으로 ‘내가 만난 최악의 사장님’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알바생의 87.3%가 아르바이트 중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사장님과 일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악의 사장님이라고 생각되는 사장님과 일해본 적이 없다’는 알바생은 남자의 12.0%, 여자의 13.4%에 불과했다.


알바생들이 직접 경험해본 최악의 사장님 1위는 ‘시종일관 잔소리를 늘어놓는 시어머니형’으로, 전체 응답자의 19.9%가 선택했다.


이어 ‘사정얘기나 설명은 들어보지도 않고 화부터 내는 다짜고짜형(16.4%)’과 ‘정해진 월급날을 무시하고 가게 사정과 형편에 따라 돈 주는 날이 바뀌는 들쭉날쭉형(16.0%)’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적당한 호칭 없이 ‘야’, ‘너’라고 반말을 일삼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막말형(13.8%)’이 차지한 데 이어 ‘야근, 개인적인 잔심부름까지 앞뒤 없이 마구 시키는 두목형(9.9%)’이 5위를 차지했다.


또 ‘일만 시켜놓고 급여는 떼먹는 오리발형(9.4%)’, ‘CCTV 설치, 기습방문 등 끊임없이 감시하는 감시형(8.1%)’, ‘야한 농담, 과도한 스킨쉽으로 불쾌감을 주는 밝힘형(5.7%)’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최악의 사장님 유형으로 꼽혔다. 기타 의견으로는 ‘알바생은 굶기고 혼자 밥 먹는 사장님’, ‘손님 앞에서 망신 주는 사장님’, ‘기분을 종잡을 수 없는 다혈질 사장님’ 등이 꼽혔다.


한편 이 같은 최악의 사장님을 만났을 때 알바생의 반응은 ‘무 대응이 상책’이라며 ‘일단 내 일만 묵묵히 한다(33.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예 ‘일을 그만둔다’는 응답도 26.0%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직접 사장님께 반응할 수는 없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알바생들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앞에서는 일단 참고, 뒤에서 험담하기’가 18.4%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성격에 딱 맞는 별명 붙이기(6.5%)’, ‘일부러 실수해서 골탕 먹이기(4.6%)’ 등의 응답들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애교를 떨어 사장님을 내 편으로 만든다’는 응답도 9.5%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