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입냄새 생활습관 교정 필요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입냄새 유발할 수도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의 매니저로 근무하는 김근흥씨(남, 32세)는 요즘 고민이 많다. 이유는 바로 입냄새. 항상 여러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김씨에게 구취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업무의 특성상 고객에게 메뉴에 대한 설명과 추천은 물론 일상적인 대화까지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해야 할 때가 많아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데, 입을 벌릴 때마다 고객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면 매장의 영업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본인의 자신감과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입냄새는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당사자가 느끼게 되는 스트레스는 생각 이상으로 크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적절한 조취를 취해준다면 치료가 어렵지만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입냄새 왜 생기나?

 


 

보통의 경우 구취는 구강과 구강의 인접기관에서 유발된다. 그러므로 구취가 심할 경우 우선은 치과적인 질환이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충치, 잇몸의 염증, 입속에 생긴 상처 등으로 인해 구취가 나타날 수 있고 치아 교정을 위한 보철을 했을 경우 관리를 제대로 못 해 보철의 틈새에 음식물이 끼이면서 부패하여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또한 혀에 하얗게 덮이는 설태(혹은 백태)도 심한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데, 이는 한의학에서 보는 구취의 원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보통 내부장기의 이상으로 인해 비장이나 위장에 비정상적인 습열이 있을 때 구취가 유발된다고 본다. 비위에 열이 쌓여 나는 구취는 입이 쓰고 잘 마르며 평소 찬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피로와 스트레스 역시 구취의 커다란 원인중 하나이다. 피로가 쌓이면 활동량이 줄어들어 식사 후 소화작용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고, 이것이 장운동에 영향을 미쳐 소화불량과 부패가스를 만들어 내는 연관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배란일 전후나 월경기간 증 호르몬의 영향으로 휘발성 황화합물이 증가하여 입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입냄새 유발할 수도

 


 

전문적인 구취 클리닉을 운영 중인 한의사 김병호 원장(명옥헌한의원)은 구취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구강내의 문제라면 대부분의 구취는 해결할 수 있다" 고 하며, 또한 "내부장기의 이상이 원인이라면 한의학적 접근이 용이하다. 상체부의 열독을 없애주고 비위의 습열을 제거하는 처방을 통해 입냄새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치료후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생활 속에서 구취를 없애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입안의 건조를 막아 구취를 예방하는 것.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

 


 

섬유질은 치아 사이의 치석과 설태를 없애는 역할을 하고 기름기 많은 음식은 치아와 혀에 달라붙어 구취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잠을 잘 때 엎드려 자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 엎드려 잘 경우 위장 등의 소화기관에 압박이 가해져 소화작용을 방해하고 이것이 부패가스를 만들어 구취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