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총기사건 용의자는 오리무중... 합동수사본부 공조수사 미흡...시민들은 불안초조
강화도 총기 탈취사건을 수사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검문검색지역을 충청남도까지 확대하며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적극적인 주민제보를 위해 신고 보상금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사건 발생 5일째인 현재 범인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에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범인의 혈액형이 AB형으로 밝혀짐에 따라 해병대 전역자 1만여명중 혈액형이 같은 600여명을 지역별로 분류해 혈액형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범인의 범죄수법이 치밀하고 잔인한 점에 미뤄 동종수법의 전과자일 가능성이 높아 혈액형 대조검사를 수도권 지역 출신자중 전과 전력이 있는 자를 우선해 실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또 범행 현장에서 수거한 동그란 형태의 금테안경과 범인의 모자에 묻은 혈흔을 분석한 결과 DNA가 일치해 안경이 범인의 것으로 보고 안경의 유통경로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범행 하루전인 5일 오후 11시 50분쯤 범인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자가 강화도 온수리의 한 노래방 있었다는 신고에 따라 노래방 주인 윤모씨(가명 여)를 상대로 범인의 인상착의와 행방을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경찰에서 30대 남자가 노래방에 들어와 `맥주를 달라'고 해 `술을 팔지 않는다'고 말하자 욕설을 하는 등 거친행동을 보인뒤 노래방 값으로 5000원권을 포함해 1만원을 지불했다 면서 경찰이 배포한 몽타주와 외모가 흡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범인이 범행을 위해 2~3일 강화도에 머물렀을 것으로 보고 강화서 소속 지구대 경찰관 26명으로 이뤄진 가칭 `현장탐문수사팀을 구성, 강화도 일대 유흥업소와 식당 등을 상대로 탐문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수사본부는 군 특전사와 경찰 병력 800명을 동원해 범행 차량이 불탄채 발견된 화성시 일대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범인이 검문검색을 피해 지방으로 도주했을 것으로 보고 오늘 오전부터 검문검색 지역을 충청남도까지 확대했다.
시민의 제보가 절실합니다
수사본부는 범인의 혈액형 외에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하자 범인 검거를 위해 적극적인 시민제보를 호소했다. 수사본부는 이를 위해 신고보상금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렸으며 배상훈 수사본부장은 지금까지의 수사 사항에 대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려 범인에 대한 정보를 상당히 파악했을 것 이라며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제보를 받기 위해 포상금을 올렸다 고 말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범인의 이동 경로와 인상착의가 시민 제보에 의해 확인됐다 며 범인의 인상착의와 범행 증거물들이 담긴 몽타주 배포 이후 접수될 시민제보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와 경기도는 총기탈취 사건에 따른 공무원 비상근무령을 내린뒤 주민 밀집지역과 아파트에서 범인 신고를 위한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또 이날 오후 긴급반상회를 범인의 몽타주를 배포하고 주민들의 신고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