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임산부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할 수 만은 없습니다. ‘아기를 가진 내 모습은 고결하고 아름다워’ 라면서 넋 놓고 보내다가는 출산 후에도 임신전의 날씬함을 되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인 예비엄마의 몸은 세상에서 가장 살찌기 좋은 환경에 노출됩니다. 퇴근 후 술한잔 하고 들어오던 남편의 귀가도 빨라지고 시어머니도 평소때보다 잘 해주는 것은 좋지만 주변사람들과 식구들의 관심이 모두 잘 먹이는 쪽으로만 치우친다는 점이 정말 문제입니다.
사실 임신을 한 여성이 하루 필요로 하는 열량은 임신 6개월 까지는 하루에 약 150kcal, 7개월 이후에는 약 350kcal 정도입니다. 그런데 “니가 홀몸이냐, 싫어도 많이 먹어야 한다” 식의 위함을 가장한 사육(?)이 지속된다면 임산부는 과도한 에너지를 섭취하게 하여 산후 비만은 기본이고 나아가 산모의 건강까지 해치게 되는 결과를 낳기 십상인 것입니다.
임신 중에 살이 찌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만 그 체중의 증가는 평균적으로 7~10kg 정도가 적당하며 원래 과체중이었던 사람이라면 10kg 미만으로 유지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물론 이 통계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서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여유를 두고 해석해야 하지만 크게 벗어난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이 많이 쪘다고 해서 임신 중에 밥을 굶을 수도 없으며 밖에 나가서 열심히 뛰고 훌라후프를 돌릴 수도 없습니다. 뱃속의 아이는 소중하니까요. 그렇다면 그저 방관하고 있어야할까요? 그것 또한 아닙니다. 임신 중에 할 수 있는 체중관리 요령을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지요. 이것은 체중의 관리뿐 아니라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임신 중 건강하게 체중관리하기
①괜스레 먹고 싶은 음식은 적당히 맛만 보는 정도로 만족하기
②입덧 후 갑자기 생기는 식욕에 주의하기-단순한 보상기전입니다. 언급했다시피 적당히 맛을 즐기고 계속해서 허기가 진다고 느껴진다면 야채샐러드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③가벼운 운동은 꼭 하기-집 안에만 있지 말고 산책은 매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너무 피곤할 정도로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④가사일이든 직장일이든 업무량을 줄이더라도 되도록 하던 일을 계속하기-몸이 너무 힘들다면 모를까 갑작스레 집안일과 직장을 그만 두면 임신 아닌 사람도 뚱뚱해지기 일쑤입니다.
⑤많이 흥얼거리기-수다나 시끄러운 음악이 아닌 조용한 태교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따라서 흥얼거리세요. 아가도 엄마도 마음이 편해져 건강에도 좋습니다.
임신중 비만은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병의 원인이 되며 난산과 분만시에 출혈과다를 일으키는 이유가 됩니다. 엄마와 아기 모두의 건강한 출산을 위해 꼭 신경 쓰도록 하십시오. 임신중에 체중을 관리해주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출산 후 임신전의 몸매로 돌아가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꾸준한 운동과 함께 한약, 침술을 병행하여 체내의 불필요한 분비물을 적절하게 빼주고 몸의 기운을 다시 회복하는 것에 주력을 하게 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요.
화접몽한의원 오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