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메타버스 ‘가치산다’부평SE 타운 오픈

 

[한국기자연대] 부평구가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공유하고 기업 홍보와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발달장애인의 미술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구축했다.


부평구는 5일 메타버스 게더타운을 활용한 부평의 사회적경제 공간 ‘가치산다’ 부평SE(Social Economy)타운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경제 지역특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는 것으로, 국비 2천400여만 원 등 총 3천800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불확실한 사회 환경과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에 대비해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상공간에 부평의 사회적경제 공간을 구축하고, 교육과 가치공유, 홍보, 소통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메타버스는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처럼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가능한 가상공간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구성된 부평SE(Social Economy)타운은 갤러리, 공연장, 사회적경제 존, 기업홍보 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갤러리에는 그림을 사랑하는 발달장애 예술인의 미술작품이 상설 전시된다.


‘사람’과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경제, 인식확산 필요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실태조사(2017년)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들어봤으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87.5%로 나타나는 등 사회적기업에 대한 주민들의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를 통한 사회통합 실현, 사회적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인식확산이 필수적이다.


부평SE타운에 구축한 ‘사회적경제존’은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사회적경제를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소개한다. 10월 한 달간 사회적경제 O·X 퀴즈 풀기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우리 같이 우리 가치’ 전시회 굿즈를 경품으로 발송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업홍보존’에는 취약계층 일자리창출과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 18곳의 홍보부스가 마련돼 있다. 기업 소개글과 영상, 홈페이지, 블로그 등 기업에 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는 사회적경제기업이 하는 일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기업에게는 홍보 및 판로확대의 자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회적기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회의실을 개설해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며 워크숍 등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네트워크존’도 마련돼 있다.


사회적경제와 문화·예술이 만나다


특히 발달장애인 10명의 작품 30여 점을 전시하는 ‘갤러리존’은 부평SE타운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 ‘가치’ 하는 우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 자연과 풍경,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만 작가가 느끼는 감정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된 감각적인 예술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작가의 삶에서 시작한 예술 세계는 거침없는 붓 터치와 강렬한 색감, 과감한 형태와 독특한 구성 등 각기 다른 회화적 방식으로 표현된다.


메타버스에서 열리는 전시는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


부평의 사회적경제기업인 문화예술아트트리 협동조합의 문화복합공간 ‘구스타(부평구 주부토로150번길 24)’에서 오는 18일까지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끝으로 부평SE타운 내 ‘공연장존’에서는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지역의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과 ‘(주)예술숲’의 공연을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차준택 구청장은 “‘가치산다’ 부평SE타운을 방문하는 주민들은 게임을 하듯 재미있는 배경을 바탕으로 유연해진 사고와 즐거운 분위기 속에 사회적경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감각적인 예술작품과 공연까지 접할 수 있는 부평구만의 가상공간에 꼭 한 번씩 들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