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태 사망자 ’ 기록 공개

광주사태사망자철”, “광주사태수습철”, “광주사태복구상황”

국가기록원이 광주민주화운동 27주년을 맞아 5·18 당시 광주시가 생산한 기록물 70권을 일괄공개, 콘텐츠로 가공하여 국가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을 통해 18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이 ‘국가기록포털’을 통해 제공하는 기록물은 1980년 당시 광주시에서 생산한 “광주사태사망자철”, “광주사태수습철”, “광주사태복구상황” 등의 기록이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기록은 “광주사태사망자철”에 포함되어 있는 ‘광주사태사망자 명단’이다. 종전에도 부검자료, 피해접수대장 등의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은 희생자 162명의 인적사항, 사망원인, 사고경위 등이 표 형식으로 작성되어 있어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픈 상처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자료이다.

 


 

“광주사태수습철”은 5월 17일부터 7월 중순까지 행정기관에 전파된 각종 경고문, 지시사항 등이 담겨 있는데, 계엄포고문 제10호의 시달문, 각종 경고문, 내무부 지시사항, 전남도지사 및 광주시장의 호소문, 당면수습대책·지시 등이 망라되어 있다.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행정기관의 대처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광주사태복구상황철”은 1980년 5월 28일부터 7월 25일까지 일보(日報) 형식으로 작성되었는데, 사상자 처리, 무기회수 현황, 시설복구 및 구호현황 등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 당시 피해상황과 ‘사태’수습의 방향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기록이다.

 


 

또한 국가기록포털에는 1988년 이후 생산된 5.18 관련 주요 기록의 원문도 함께 서비스된다. 이들 기록에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광주민주화운동특별법’ 제정, 민주화운동의 보상 및 5·18 묘역의 성역화사업 등에 대한 각종 기록과 광주민주화운동보상 관련 기록물이 포함되어 있다. 민족의 아픔이었던 ‘광주사태’가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매김 하는 과정과 보상 및 치유를 위한 정부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이번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 공개를 계기로 국가기록원은 국민의 관심이 높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사건, 사고 및 정책 관련 기록물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가기록원은 2009년 6월말까지 비공개 기록물 35만권의 재분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개로 재분류된 기록물은 국민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해당 기록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국가기록포털을 통한 온라인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