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 척추안정술' 290례 발표
'노인 척추수술도 이젠 맞춤시대'
노인 척추 수술은 건강과 수술법과의 싸움이라 할 정도로 같은 수술인데도 환자 건강상태에 따라 수술법이 다양해 '맞춤수술'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척추환자의 증가로 이젠 노인들도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맞춤 척추수술을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인척추전문병원인 시너지병원 김원중 원장은 척추고정술의 부작용인 척추 유연성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노인 환자 29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유연성 척추안정술'을 실시한 결과 90% 인 260명에서 증상이 호전됐으며, 척추고정 환자의 3~5% 에서 발생하는 감염율도 총 수술환자 중 1명만 감염이 발생해 감염률을 1% 미만으로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임상결과는 11월 11일~12일 싱가폴에서 열린 정형외과 학회에서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수술을 요하는 척추 질환 중 상당수는 척추의 안정성이 훼손되어 발생하는 척추 불안정성 때문이다. 척추 불안정성은 허리의 통증과 운동장애 뿐 아니라 신경을 압박해 다리의 통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신경 다발로 가는 혈류의 장애를 유발해 보행이 힘들어진다.
척추의 불안정성을 없애기 위한 치료법으로는 최근까지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척추 고정술은 척추의 불안정성은 좋게 만들지만 반대로 척추의 유연성을 없애 여러 후유증을 불러 온다. 즉 수술 후 생활이 불편해지고, 정상적인 관절의 움직임이 없어져 고정을 한 척추 부위 상하의 관절에 부담을 줘 퇴행성관절염 등 또 다른 척추 병을 만드는 부작용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고정술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 유연성 척추 안정술이다. 유연성 척추 안정술에는 전방으로 하는 척추 인공 관절 치환술과 후방으로 하는 후방 유연성 안정술이 있다.
시너지병원 김원중 원장은 "노인들에게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유연성 척추안정술은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수술법이 다양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 수술로 진행해야 한다"며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노인들의 척추치료는 건강한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척도가 되는 만큼 이젠 노인건강의 지표가 되는 척추수술에 대한 인식 정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 싱가폴 정형외과 학회에서 특강 연자로 초청돼 발표한 노인척추 맞춤형 수술인 척추 유연성 안정술은 시너지병원 김원중 원장이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시행한 220례의 척추 인공 관절 치환술과 70례의 후방 유연성 안정술에 대한 것으로 이는 국내 최다 수술 례이다.
특징적인 것은 이 환자들 중의 상당수가 골다공증이 심한 고령의 환자라는 점이다. 골다공증이 심한 고령 환자의 경우 고정기구를 사용해도 고정 상실의 위험이 높아 척추 재건이 어려우며, 연부 조직의 상태가 좋지 않아 감염 등의 합병증이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들도 골시멘트 등으로 적절하게 척추 뼈를 보강하는 등 환자 개개인에 맞는 다양한 수술법을 적용해 척추 고정의 부작용 없이 무난하게 유연성 척추안정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척추의 유연성 안정술은 척추 고정술 보다 기능면에서 뛰어난 수술 결과를 나타냈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도 합병증이 거의 없는 등 환자의 90% 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척추 수술의 가장 문제가 되는 수술 후의 감염도 척추 고정 환자의 3-5%에 비해 척추 유연성 재건술 환자에서는 총 290례 중 1명만 감염이 발생했고 이 한명도 절개해 염증을 제거함으로 완전 치유가 됐다.
유연성 척추 안정술은 부드러운 폴리에틸렌과 실리콘 혹은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해 병든 척추를 지지함으로써 척추에 가해지는 무게를 분산시키고 손상된 척추의 안정성을 되찾아주는 수술로 의사 개개인에 따라, 환자 개개인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경험이 요구되기도 한다.
시너지병원 02-2015-7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