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잘보는 비법은 '자신감'
[수능시험 유의사항] 수험표 없을땐 고사본부서 상의
오는 23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날이다.
이 날은 수험생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수험생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긴장하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시험 당일 긴장은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자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서는 긴장감을 없앨 필요가 있다. 긴장을 풀고 시험을 차분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소개해 보기로 한다.
가장 먼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시한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이라는 안내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안내문은 부정행위 해당 유형을 안내하고 있는데, 아직 확인하지 못한 학생들은 학교 게시판이나 평가원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자세히 읽어 보아야 한다.
시험 당일 수험생들이 챙겨야 할 것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가지고 가는 것.
전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입고 갈 옷에 넣어두면 안전하다. 그러나 혹시 시험장으로 출발한 상태에서 수험표와 신분증을 안 가지고 온 것을 확인했다고 해도 무리해서 집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
집으로 다시 돌아가다 보면 고사장에 가는 시간이 늦어질 수가 있다. 차라리 집에 연락해서 가져오게 하거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고사장에 도착해서 고사 본부와 협의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고사장 도착시간도 여유있게 예상해야 한다. 주의할 것은 부모님의 차를 타고 가더라도 고사장 근처는 혼잡하니, 고사장 정문까지 가려고 하지 말고, 어느 정도 고사장 근처에 도착했다면 차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게 바람직하다.
고사장 늦을땐 경찰관에 도움 요청
또 이날은 경찰관들이 총동원되어 아침 일찍부터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안전하고 빠르게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혹시 교통편을 마련하지 못했거나, 고사장에 늦을 것 같으면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경찰관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사장에 도착하면 새벽부터 와 있는 학교 선생님들과 모교의 후배들이 여러분을 반길 것이다. 선생님께서 격려의 말씀도 해 주시고, 따끈한 차도 줄 것인데, 이때 여기저기서 후배들이 주는 차를 다 받아 마시면 곤란하다. 시험도중에 화장실에 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 한잔 정도만 받아 마시고, 나머지는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다.
고사장에 발을 들여놓으면 제일 먼저 교실 창문에 붙어있는 번호를 보고 고사실을 찾아가야 한다. 고사실에 가서 본인의 자리를 확인하고, 책상과 의자에 미리 앉아 보아야 하는 것도 꼭 챙겨야 할 몫이다.
직접 앉아보고 책상과 의자가 불편하다면 교체를 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남의 학교에 왔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 화장실의 위치를 알아두고, 급수대는 어디에 있는지, 보건실은 어디인지 확인한다. 만약을 대비해서 시험을 총 지휘하는 고사본부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두는 것도 좋다.
쉬는시간 안내방송 잘 듣고 주의사항 체크
그리고 이날은 쉬는 시간에 고사본부측에서 수험생에게 안내방송을 자주하게 된다. 대개 답안지 표기 상태를 점검하고 오류사항이 있을 경우 학생들을 부른다. 답안지 마킹을 잘 해야 하겠지만, 실수가 있을지 모르니 하루종일 교내방송 내용을 잘 듣고 다녀야 한다.
시험이 시작되면, 바른 자세로 앉아서 시험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5교시 응시 학생들은 오후 6시 15분까지 보게 되는데, 장시간 시험을 보면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피로가 더 빨리 찾아온다.
작년에는 고사장에서 컴퓨터용 사인펜만 줬는데, 올해부터는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4~5개의 샤프심 포함)을 함께 지급한다. 컴퓨터용 사인펜을 자기가 사용하던 것을 가지고 가기도 하는데 가능한 한 고사장에서 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쉬는 시간에는 펜을 책상위에 놓지 말고 시험이 끝날 때까지 주머니에 잘 보관하면서 이 펜으로 끝까지 시험을 보도록 한다.
매 교시 시험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답안을 맞추러 다니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나쁜 습관이다. 시험이 끝나면 반드시 화장실을 다녀오고, 오답노트 등을 가볍게 보면서 다음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도시락 받드시 지참…점심후엔 가벼운 스트레칭도
혹 시험이 어려웠다고 낙담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낙담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나머지 시험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하루 종일 실내에 있으면, 공기도 안 좋아 가벼운 두통이 올 수 있다. 쉬는 시간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바람을 쏘이면서 휴식을 취한다. 고사장은 수험생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 없고, 한번 들어가면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따라서 도시락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식사 후에는 졸음이 올 수도 있으니, 점심식사 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을 한다. 운동장에서 하늘을 쳐다보는 것도 기분이 상쾌해 진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자신감이다. 시험 당일 주먹을 불끈 쥐고, 심호흡을 크게 하고 고사장으로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윤재열씨>는 현재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일상적인 삶에서 느끼는 단상들을 글쓰기의 소재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해설서 '즐거운 시여행'(공저), 수필집 '나의 글밭엔 어린 천사가 숨쉰다', '삶의 향기를 엮는 에세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