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서울 강서구는 8일 3.1운동의 불씨를 지폈던 2.8 독립선언을 주도한 상산 김도연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구는 이날 오전 2.8 독립선언 105주년을 맞아 김도연 선생의 숭고한 뜻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기념식은 김도연 선생의 흉상과 유묵비가 세워진 가양동 2.8 공원에서 열렸다.
진교훈 구청장을 비롯해 정규승 상산 김도연 박사 숭모회장, 유족 대표 김기용씨, 지역 보훈단체장,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참석자들은 김도연 선생에 대한 묵념으로 정중히 예를 표했다. 김도연 선생 약력 소개 이후 2.8 독립선언서와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특히, 선생의 증손자인 김기용씨가 2.8 독립선언가를 독창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3.1운동 당시 입었던 흰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갖춰 입은 강서구립극단이 독립군가를 합창했다.
이날 행사는 진교훈 구청장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일제히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구는 기념식에 앞서 구청에서 김도연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선생이 초대 재무부 장관 역임 당시 남긴 휘호인 사귀정직(事貴正直: 일을 대함에 있어 정직함이 가장 중요하다) 액자 제막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진교훈 구청장은 “김도연 선생의 휘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백리적 삶을 몸소 실천하신 김도연 선생의 반부패 정신과 삶의 족적들이 기록되고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산 김도연 선생은 강서구 염창동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1919년 '2.8 독립선언'을 주도하고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 초대 재무부 장관으로서 재무정책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부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2009년 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