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서울 중구가 지난 본예산 심의에서 부당하게 삭감된 사업예산을 반영하여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 73억 원을 편성했다.
구는 ‘민생 예산을 다시 살려내라’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구의회에 예산의 원상복구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구민들은 그동안 구의회가 상식을 벗어난 방식으로 예산을 심의 ‧ 의결했다고 지적해 왔다. 주민의 평온한 일상생활을 유지해 주는 계속 사업을 ‘쪼개는’행태, 안정된 조직 운영을 저해하는 필수 경비 삭감 등이 주민들에게 불안을 일으켰다는 반응이다. 이에 구는 폐기물 처리 수수료 등 민생과 직결된 법적 필수 사업에 대해 중구의회에 재의를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항의해왔다.
또 새해부터 주민자치위원 등 주민대표가 구청장 면담을 통해 예산회복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구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심각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최대한 앞당겨 추경 예산안을 마련했다.
구는 12일 추경 예산안을 구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예산의 주요 내용으로는
▲ 마포자원회수시설 등 폐기물 반입 수수료(15억원), 구민 문화예술 혜택 제공하는 문화재단 운영비(5억원)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필수 경비로써 의회 재의 요구한 사업(5개 사업, 44억 3천만원)을 포함하여, ▲ 도로시설물 유지보수비(2억원), 노후 공영주차장 보수·보강 비용(3억4천만원) 등 관내 기반 시설 관리를 위한 사업(5개사업, 11억 6천만원), ▲ 중구·중림 복지센터 운영비(1억3천만원), 어린이집 소규모 개·보수비(3천만원) 등 각종 시설 운영을 위한 사업(5개사업, 2억 1천만원), ▲ 주민 일자리 사업 클린코디 인건비(3억9천만원), 주민 맞춤형 도시계획정보 서비스 개발비(5천만원), 남산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전문가 사전검토 서비스 비용(3천만원) 등 주민 혜택이 큰 사업을 반영했다.(12개 사업, 7억 7천만원) ▲ 중구광장 발간비(5천만원), 영상콘텐츠 제작비(8천6백만원) 등 주민에게 구의 풍성한 정책들을 알릴 수 있는 홍보 관련 예산도 포함되어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주민들에게 늘 든든한 힘이 되어주기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는데 예산이 복원되지 않으면 원활한 구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올해 본예산에서 삭감된 민생 예산을 이번 추경에서 반드시 확보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