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교육청 "제물포고 이전 계획 전면 철회하라"

중․동․남구청장 "균형발전 저해 구민과 함께 강력 저지하겠다"

인천 중․동․남구는 13일 오전 9시 중구청 월디관 대회의실에서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반대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김홍복 중구청장, 조택상 동구청장, 박우섭 남구청장은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반대 공동성명서」를 통해 교육환경 악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부추기는 제물포고등학교 이전계획을 즉시 철회되어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는 구도심재개발 정책 등으로 이들 3개 지역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도 가까운 미래에 대한 예측 없이 단순이전에만 급급한 이번 이전계획을 비난하고 인천 교육의 부흥 및 구도심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염원하는 다음 3개안의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따른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제물포고등학교 이전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신도시 학교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고등학교를 별도로 신설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특히 인천광역시교육청은 구도심 지역이 소외받지 않는 공평한 공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획기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할 것과 인천광역시는 구도심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지역 간 균형 있는 발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김홍복 중구청장은 "이번 제물포고등학교 이전계획에 대한 반대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주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 “향후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구민들과 함께 적극 저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반대 공동 성명서 전문

 


 

중구․동구․남구의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구(舊)도심 3개구 구청장은 최근에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소식을 접하고서 비통한 심정으로 반대의사를 천명하기 위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인천의 발상지인 우리 지역은 과거 인천의 발전을 이끌어 온 중심지 였으나, 1985년 인천 시청이 옮겨 가면서 많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업체 등이 신흥 개발지로 이전하였고, 교육기관 역시 인천여자중․고등학교와 동인천중․고등학교, 송도고등학교, 대건고등학교 및 축현․박문초등학교를 비롯하여 근래에는 인천대학교마저 이전함으로써 교육․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수립한 ‘학교 이전․재배치 기본계획’에 의하면, 기존 도시지역의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학생 수가 감소된다는 추정 통계치를 가지고 2015년까지 남구지역 2개교, 중구지역 1개교의 고등학교를 감축하여 송도 신도시에 3개교의 고등학교를 이전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구 도심지역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공립학교인 제물포고등학교를 제일 먼저 이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니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적 장소인 자유공원 웃터골에 자리하고 있는 제물포고등학교는 1954년 개교한 이래 국가와 지역사회의 각 분야에 인재를 배출해 온 인천의 명문고이자, 인천 교육의 산실입니다.

 


 

학교란 학생들이 배움을 얻는 공간적 의미를 넘어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주민이 함께 유․무형의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곳이며, 그러한 시간들이 쌓이면서 어느덧 역사가 되고 지역사회의 자랑스러운 상징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공동체의 지역성에 기반을 두고 고유의 문화를 형성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지는 명문학교를 지속적으로 육성 발전시키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 가치를 일시에 상실시키는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교육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사업을 착수했거나 또는 착수할 예정에 있는 3개구의 도심 재개발 사업이 앞으로 속속 추진되면 2014년 이후부터는 구도심 지역도 신도시 못지않게 인구가 증가할 것입니다.       

 

불과 수년 만 지나면 인구가 증가할 구도심 지역에서 새롭게 창출될 학교수요에 대해 교육당국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면밀하게 재검토하여 없어진 학교를 다시 신설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인천의 터전을 묵묵히 지켜 온 주민들과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인천 교육의 백년대계를 균형있게 세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 3개구 구청장은 인천 교육의 부흥과 구도심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간절히 염원하면서 다음 사항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1.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신도시 학교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고등학교를 별도로 신설하라.

 


 

1. 인천광역시교육청은 구도심 지역이 소외받지 않는 공평한 공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획기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라.

 


 

1. 인천광역시는 구도심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라.

 


 

                                          2011년  1월  13일

 


 

    

 

             인천광역시 중구청장․동구청장․남구청장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