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개성배추’ 우리 식탁에 오른다

개성배추 종자 독일로부터 반환받아 증식 성공

김장철 수육과 함께 싸서 먹던 추억의 보쌈김치 원조 재료이자 우리의 토종자원인 ‘개성배추’가 60년 만에 우리 식탁에 곧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이 올해 독일의 식물유전자원연구소가 보유하고 있었던 ‘개성배추’ 종자를 반환받아 증식에 성공, 개성 보쌈김치를 재현할 수 있는 재료 확보와 활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개성배추는 20세기 초 일본인 思田鐵彌의 보고(한국에 있어 과수소채 재배조사, 1906)에 따르면, 당시 한국 최고의 채소로 한국 전역에서 재배되었다고 한다.

 

배추속이 반쯤 찬 반결구성이며 배추통이 크고 잎의 털이 적으며 병해충에 강하고 품질이 매우 좋아 장차 일본도 이 배추를 수입해 재배하면 으뜸이 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런 우수한 특성과 우리의 음식문화가 담긴 개성배추는 해방 이후 1대 잡종 배추의 보급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춰 개성배추의 참맛을 아는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주었던 전설속의 배추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김정곤 소장은 “앞으로도 중국과 유럽 국가 등에서 보유한 자원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반환을 추진함과 동시에 하루 빨리 우리 조상의 숨결이 숨쉬는 토종 종자를 되살리는데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