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저온에 비교적 강해서 잘 적응시키면 8~10℃에서도 정상 생육이 가능하므로 겨울철에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부지역에서는 플라스틱하우스의 보온력을 최대한으로 높이면 토마토의 무가온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보급한 토마토 2단 재배법은 식물체의 길이가 낮아 식물체 위에 소형 비닐터널을 설치하여 보온력을 더욱 높일 수 있어 무가온재배에 매우 유리하다.
그러나 혹한기의 갑작스런 추위에 보온만으로 작물을 재배하기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 이때 최소한의 난방을 위해 소형전기온풍기를 이용하면 혹한기의 갑작스런 추위에 작물의 동해나 생육장해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일시적인 난방을 위하여 용량이 큰 난방기를 사용하기에는 시설투자비가 너무 많이 소요되므로 소형전기온풍기의 설치를 권장한다.
소형전기온풍기는 7.5kW의 전기만 소모하면 50평 하우스 소형터널내의 실내온도를 2℃ 이상 올릴 수 있다. 가격은 1대당 70만원 정도 소요되나 값비싼 수전설비가 필요 없어 설치가 간단하다.
설치방법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1중의 다겹보온커튼 아래에 2중의 비닐터널을 설치하고, 그 터널 바깥쪽에 소형전기온풍기를 두어 비닐덕트를 통해 따뜻한 공기가 터널 내부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형전기온풍기 가동온도를 토마토의 최저생육온도인 5℃로 설정해 두면, 야간온도가 높을 때는 보온 덮개만으로 터널 내 온도를 유지하고, 야간온도가 5℃ 이하로 내려가면 소형전기온풍기가 가동되어 최저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동해나 생육장해 없이 안전하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와관련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이한철 연구관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시설재배 농가의 난방 연료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현 실정에서 시설농업의 경쟁력 확보와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난방비 절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시설원예의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어느 난방방법보다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보온력을 높이는 시설을 이용한 보온위주의 재배법이나 소형전기온풍기를 이용한 최소 국부난방에 의한 토마토의 무가온 재배법이 중요하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