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농촌 고령화로 농산물 생산과 판매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익산시의 온라인 쇼핑몰 등 차별화된 시장 전략이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익산시 마을전자상거래 입점농가가 지난해 611농가에 비해 올해 902농가로 147% 성장했다. 판매건수(12월15일 기준)는 지난해 15만5천493건 보다 112% 늘어난 17만4천877건에 달한다. 이는 하루평균 약500건의 온라인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33억에서 27억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판매 품목 비중이 쌀에서 원예작물로 넘어가며 벌어진 차이다.
실제 원예작물은 지난해 판매액 21억으로 66%를 차지한 데 반해 올해는 26억으로 전체 거래량의 98%로 증가해 소농‧고령농‧영세농가 입점 효과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입점농가의 빠른 증가세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소비환경 변화에 익산시의 발 빠른 농업정책들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시는 온라인 거래상에서 농가들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택배비와 수수료, 택배박스비 등을 지원했다.
익산몰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네이버, 지마켓, 옥션, 11번가, 우체국쇼핑) 판매로 전국에 익산시 농산물의 우수성을 꾸준히 홍보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갔다.
또한 온라인 판매에 적합하게 적은 소농들의 공동판매를 추진해 함라면 탑고지마을, 성당면 수산마을의 경우 판매액이 작년대비 평균 65%정도 증가한 바 있다.
이 같은 마을소득 증대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토대가 되어 농촌 마을 발전에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명절, 김장 대목에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해 도시민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시는 올해 3월 국토교통부‘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 지원’공모 사업 선정으로 디지털 물류기술(어플 등)을 활용한 마을전자상거래 입점농가와 다송권역 중앙유통거점센터간 순회·수집 물류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이로써 농촌지역 물류비 절감, 익산시민 대상 당일배송으로 신선한 농산물공급 및 농산물 판매증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순회·수집 기사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사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내년부터 지역 내 당일 배송 시대가 열리면서 익산시 마을전자상거래는 고령화 농촌시대에 대안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지역 농가가 물류 불편으로 온라인 시장진입을 걱정하지 않고 쉽고 편리하게 온라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