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연대] 정읍시의 대표 관광지인 내장산국립공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2023년~2024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관광 100선’에 5번째 선정된 내장산은 지난 2013년 처음 선정된 후 2017년부터 지금까지 4번 연속 선정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서 굳건한 기상을 자랑하고 있다. 산 안에 숨겨진 것들이 무궁무진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내장산은 1971년 11월 17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이름나있으며,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는 남원 지리산,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 부안 능가산(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내장산은 봄 신록, 여름 녹음, 가을 만산홍엽, 겨울 설경 등 사계절 모두가 아름다운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봄에는 초록빛 가득한 신록으로, 여름은 생명력 가득 담은 짙은 푸름으로, 가을은 붉은빛 단풍으로, 그리고 겨울은 눈부신 설경으로 사람을 부른다. 특히, 내장산의 대표 명소인 단풍터널은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주의 단풍나무로 우거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지난해는 문화재청이 내장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단풍나무를 단목(單木)으로는 국내 유일하게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63호로 지정하기도 했다. 내장산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산이다. 내장산은 태조에서 명종에 이르는 조선 전기 200년을 담은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곳이다.
임진왜란(1592~1598) 당시 4대 사고 중 서울 춘추관과 충주, 성주 3곳의 실록이 불타버리고 전주 경기전마저 소실될 위험에 처할 때 손홍록과 안의를 비롯한 정읍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조선왕조실록과 태조어진(국보 제317호)을 내장산까지 옮겨와 지켜냈다.
내장산국립공원은 이번 선정으로 앞으로 2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수관광지로서 전 세계와 전국의 관광안내소, 여행·관광 정보 홈페이지에 홍보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상세내용을 제공하며,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전 세계에 소개된다.
시는 내장산 일대를 정읍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장산을 거점으로 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된 내장호와 국가 생태관광지역인 솔티숲·월영습지와 연계해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내장산리조트와 고급 숙박시설인 엘리스테이, 내장산 골프장 등 용산호 일대 관광자원과 인근 정촌가요특구, 정읍역, 정읍천을 연계하는 핫플레이스를 조성해 관광 효과를 시 전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내장산과 내장호, 그리고 내장산 문화광장과 용산호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내장산 일대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관광 100선’은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볼 만한 대표 관광지 100개소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이동통신사와 네비게이션, SNS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