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핑 최초 성스러운 종교의식 ..

일부일 처제 긍정적인 반면, 정신적 도착증 일 수도

기원과 정의


스와핑(swapping)의 사전적 의미는 ‘바꾸다, 교환하다’ 뜻이지만 속어로 ‘파트너 교환’ 혹은 ‘부부 교환’의 의미로 쓰여 지고 있다.

 


특히 두 쌍 이상의 부부가 배우자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혼음을 하거나, 부부끼리 서로 상대를 바꾸어 성행위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스와핑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를 비롯해 국가의 종교적인 관점에서 전해져 왔고 성적 육체적 쾌락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성스러운 종교 행사의 절차로 사용되었다.

 


 

최초 스파르타 시대 인구가 적고 전쟁이 많아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을 수 있는 아내를 가진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였고, 건강한 아내를 형제나 친구에게 빌려주면서 여성을 재산의 일부로 여기며 권력을 행사하던 것이 초기 ‘스와핑’이었다.

 


그 이후 2차 대전 직후 많은 독일 군인들이 스와핑을 했는데 이 문화가 북미로 전파되어 미군 장교의 집단 거주지에서 비밀리 키 클럽(Key club : 아내가 기다리는 장교 숙소의 현관문 열쇠를 섞어 제비뽑기를 한 후 당첨된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의 모임과 60년대 히피 문화와 성 혁명을 거치면서 ‘부부 맞교환 섹스’로 정착하게 되었다.

인류학적 스와핑에 대해 비슷한 성행위로는 (에스 키 모인)들로 불을 끄고 서로 섹스 상대를 바꿔 잠자리에 드는 풍습을 갖고 있으며, 고대 (이탈리아)인 에트루리아에선 방을 바꾸어가며 다수의 여성과 쾌락을 즐기는 제도가 있었다.

 


또 일부일 처제가 정착된 이후 유럽사회에서도 부부 교환은 일부 귀족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유행했으며, 프랑스의 경우 프랑스 혁명 이전에 귀족계급에서 부부 스와핑을 즐겼다는 기록도 있다.

 

 
심리학적 스와핑에 대해 정신과적으로 도착적 증세라는 게 일반적 의견이며, 대부분의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스와핑을 노출증, 관음증, 근친상간에 대한 욕구가 복합된 성 도착적 행위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또 스와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스와핑을 통하여 성적 권태를 극복하고 기존의 도덕과 윤리의식을 파괴하고 싶다는 욕망이 자리 잡고 있어 더 강한 쾌락을 찾다가 나온 성행위이라는 것이다.

 


 

또한 부부 스와핑이 새롭고 진보적인 성행위라고 판단하고 있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한다는 것이 특징이며, 장난삼아 대마초를 시작한 사람이 차츰 더 강한 자극과 흥분을 느끼기 위해 필로폰에 손대는 것 처럼, 일반적 성행위에서 벗어나 색다른 성적 자극을 추구하는 ‘병’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적 스와핑에 대해 진보적 현상으로 해석한 측면은 스와핑이 보다 남녀 평등적인 섹스의 형태라고 말하며, 폭력이 개입되지도 않고 합의에 의한 것인 만큼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룬다.

 


특히 가부장적 사회구조에서 여성의 간음은 남성의 간음보다 훨씬 엄격한 사회적 제한을 받아 왔지만, 여성의 사회 활동 범위가 커지면서 여성과 남성이 보다 동등한 관계를 맺게 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로운 성행위를 터부시하는 일부일 처제를 거부하는 구조적 모습을 보여줄 때 그 당위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고, 스와핑 족들은 일부일 처제를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긍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일부일 처제의 규범적 제도 안에서만 가능한 남 . 녀 평등이라는 진보적 현상이기보다는 규범 안에서의 '일탈'을 통한 성적 쾌락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런 요소들이 21세기 새로운 스와핑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인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