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문화가 탐스럽게 열린 가을, 10월 문화의 날'

도내 9곳에서 체험·전시·교육을 누리는 문화의 날 운영

 

[한국기자연대]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0월 29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 문화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10월 문화주간에는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창작캠퍼스를 비롯한 도내 9개 문화시설에서 잘 익은 가을의 열매처럼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 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문화예술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도민의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경기도 문화의 날’로, 마지막 주를 ‘경기도 문화주간’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 – 가을 속에 마무리되는 두 전시의 여정

 

경기도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두 개의 전시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중 하나인 ‘광복80-합合’ 특별전 3부작의 두 번째 기획전 ‘여운형: 남북통일의 길’은 몽양기념관과 공동으로 주최하여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에 걸쳐 독립과 통일을 위해 헌신한 몽양 여운형의 삶을 조명했다. 몽양이 남긴 사상과 실천의 정신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지녀야 할 가치와 마음가짐을 되새겨보는 계기를 마련한 이번 전시는 1층 기획전시실에서 10월 26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전시인 무장애 기증특별전 ’巖巖汪汪: 만 길 벽, 천 이랑 바다’는 지난해 11월 개막 이후 관람객들에게 경기도 명문가에서 기증한 귀중한 문화유산을 선보여왔다. ‘송시열 초상’, ‘조영복 초상’, ‘김확의 무덤에서 출토된 심의’, ‘유한갈 지석’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사대부의 정신을 전한 해당 전시는 11월 7일까지 운영되며, 전시와 연계된 체험도 참여가 가능하다.

 

한편,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경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풍성한 유물로 소개하는 상설전시를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으로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 미래로’도 마련되어 있다. AR 게임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 전시해설사 ‘뮤호’와 함께 대표 유물과 관련된 미션을 풀어보며 전시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매주 토요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발굴체험교실 ‘선사인의 발명품’을 운영한다. 실제 흙 속에서 유물을 발굴하거나, 실제 유물을 재현한 토기 조각을 접합하여 복원해 보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고고학자의 역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 과목에 등장하는 청동기 시대 유물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 학습을 돕는다. 참여 신청은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가능하며, 오는 11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된다.

 

또한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해 상설전시실 전 구역을 탐색하고, 유물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퀴즈 풀어보는 디지털 미션 게임 ‘경기 트레저 헌팅 - 박물관의 보물을 찾아라’도 진행 중이며, 전연령 참여 가능하다.

 

백남준아트센터 – 백남준을 따라 다시 바라보는 작품 ‘보다, 천천히’

 

백남준아트센터는 10월 문화의 날 주간동안 전시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감상 프로그램 ‘보다, 천천히’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작품 감상에 충분한 시간을 두었던 백남준의 제안을 되짚어 보는 자리로, 관람객들은 활동지, 타이머, 감상용 의자로 구성된 감상 키트를 활용해 전시 작품을 천천히 관찰하고 음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백남준이 작품을 바라보던 시선과 감상 방식을 체험하며, 보다 몰입감 있는 전시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매주 토요일에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가족 대상으로 한 게임형 체험 프로그램 ‘백남준 키우기'가 마련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한 형태의 체험으로, 태블릿을 들고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백남준에 대한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제 1전시실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전지적 백남준 시점’을 만나볼 수 있다. 백남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시로, 내년 2월 22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백남준아트센터 누리집 참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 – 어린이와 박물관이 함께 그려보는 더 나은 내일

 

문화 주간을 맞이해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8일 개막한 ‘색색이 달라도 우리 모두 반짝! 모두의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주간’은 현재 박물관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어린이들이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해당 행사는 총 3개의 프로그램이 기간을 나누어 진행되며, 오는 26일에는 진수경 작가와 함께하는 ‘우리 동네 접경지역’ 프로그램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박물관 교육실에서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또한 3층 상설전시 ‘우리는 지구별 친구들’과 연계해 두 명의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특별 워크숍도 열린다. 10월 25일에는 황수경 작가가 진행하는 ‘기이한 식탁 2: 꼬치-꼬치’가, 10월 26일(일)에는 이지영 작가와 함께하는 ‘펭귄 도미노, 서로 기대며 놀아요’가 운영된다. 어린이들은 각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변화로 달라질 미래 환경과 상상 속 먹거리를 체험하고,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도 배울 수 있다. 두 워크숍 모두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협력해 레고를 활용한 창의 융합 교육 프로그램 ‘로봇, 코딩 그리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매주 토요일 운영된다. 어린이들은 직접 게임 캐릭터를 만들고 스토리를 구상하며 코딩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헬로메이플 게임 제작 체험’과 3D펜을 활용해 키링을 제작하는 ‘3D펜 메이커 수업’을 매주 번갈아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경기도 문화주간 프로그램 ‘하나, 둘, 우리!’도 열린다. 신체활동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과 유대감을 쌓고, 싱잉볼을 이용해 자신의 몸을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 세계유산 남한산성, 지속 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다가오는 10월 31일(금)에 ‘남한산성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남한산성의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인도, 중국, 네덜란드 등 5개국의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보존과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일반 도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참고.

 

경기도미술관 – 큐레이터 투어와 퍼포먼스의 만남

 

경기도미술관(관장 전승보)은 문화의 날을 맞아 오는 10월 31일(금)에 큐레이터 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투어에서는 상설전 ‘비물질: 표현과 생각 사이의 틈’에 참여 중인 조은지 작가의 퍼포먼스 ‘느린 폭발’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색다른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작품의 의미와 과정에 한층 깊이 있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참여는 온라인 사전예약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 참고.

 

실학박물관 – ‘추사, 다시’의 여운과 함께 가을로 물드는 실학

 

실학박물관에서는 지난 4월 30일 개막한 상반기 기획전 ‘추사, 다시’가 이번 달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전시는 추사 김정희의 예술적 성취를 조명하며, 현대 캘리그래피 작가들이 전통 서예와 현대 타이포그래피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타이포그래피 작품으로 구성됐던 해당 전시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추사의 예술정신이 오늘날에도 새롭게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추사, 다시’는 10월 26일까지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조선시대 생활 문화와 실학사상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 ‘실~하게 놀자’가 운영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박물관 소장품과 연계한 만들기 활동과 다산정원을 탐방하는 자율 활동지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 박물관 2층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진행되는 틈새전시 ‘똑딱똑딱! 해, 달, 별’을 관람할 수 있으며, 문화의 날 당일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박물관 로비에서 도서나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곡선사박물관 – 연천에서 만나는 아날로그 엽서 ‘느린 우체통’

 

전곡선사박물관은 올해 문화의 날 프로그램으로 ‘느린 우체통’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주간인 10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평소 유료로 판매되는 엽서와 우표를 가족당 1매씩 무료로 제공하며, 가족과 함께 전곡선사박물관 시그니처 엽서를 꾸미고 글을 써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완성된 엽서는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 뒤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곡선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창작캠퍼스 – 자연의 시간과 예술의 환대를 담은 가을 속 창작캠퍼스 전시

 

경기창작캠퍼스에서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소금, 갯골, 그리고 물의 시간’을 선보인다. 대부도와 선감도의 자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과 갯벌의 풍경을 빛, 색, 소리를 통해 감각적으로 구현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자연의 리듬과 호흡을 느끼는 몰입형 예술 경험과 휴식,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창작캠퍼스에서는 지난 10월 15일, 공공갤러리의 문을 여는 첫 기획전 ‘다시 집들이’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창작과 발표를 넘어 유통까지 확장되는 예술 생태계를 지향하고자 마련된 공공갤러리에서 약 3년 6개월에 걸쳐 진행된 복합문화공간 조성 리모델링 사업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다.

 

‘집들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과거 경기창작캠퍼스를 거쳐 간 입주작가 20인이 다시 ‘집의 주인’으로 돌아와 자신들의 시각적 흔적과 사유를 공유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서로의 안녕과 축복을 나누는 따뜻한 환대의 시간을 통해 관람객들은 다양한 예술 세계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창작캠퍼스 누리집(gcc.ggcf.kr) 참고.

 

경기상상캠퍼스 – 상상캠퍼스가 그리는 독서의 계절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상설체험 전시 ‘그림책이 참 좋아’를 관람할 수 있다. 해당 전시는 상상캠퍼스 내 다양한 공간의 특성과 연계하여 기획됐으며, 국내 인기 그림책 작가 21명의 그림과 그들의 대표 작품 130여 점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경기문화재단은 도민들이 문화생활을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행사,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기관별 누리집과 경기문화재단 통합 회원 서비스 ‘지지씨멤버스’, 그리고 경기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